2011년 12월 8일 목요일

소위 중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좌편향" 교육에 대하여..

미리 말해두지만
학교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FTA를 반대하고 이명박정부를 욕하는 수업을 하는 것을
소위 일부 언론에서는 "좌편향 교육"이라 하는데

나는 이를 두고 좌편향 교육이라 부르는데는 반대한다.

이것은 그냥 "가치관 주입식" 교육이고,
나는 가치관 주입식 교육이라 부른다.


수업시간에 흔히 일어나는
특정 사안에 대해 교사자신의 가치관을 대입시켜
학생들에게 이러한 가치관을 주입시키려 하는 교육..
이런 교육은 좌편향, 우편향을 떠나서 잘 못된 교육이다.

그 이유는

공무원은 정치중립적이어야 한다.는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첫째로, 학생에게 특정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교육은 정신적 폭력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사고의 틀을 형성한다.
특정사안에 대해서 자신이 어떠한 입장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판단하는 방법을 배운다.

먼저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되어야하고,
각 입장의 장단점등을 알아보고,
이와 비슷한 과거의 선례가 있는지,
외국의 경우 어떠한지,
등등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학생은 자신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속에서 학생의 가치관이 형성되어 나가는 것이다.

사고의 틀 형성작업의 방법론은 교사가 가르칠 수 있으나
그러한 과정을 통해이루어지는 가치관의 형성은 학생 스스로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학생은 선생님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방적인 배정으로 특정학교에 들어가
일방적으로 배정된 선생님에게 배우는 학생들에게
교사자신이 생각하는 특정의 입장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수업은
교사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정신적인 폭력에 다름 아니다.

교사 자신이 학생이 되어 배운다고 가정했을 때
학생의 입장이 된 교사가 FTA를 반대하는 입장인데
담임교사가 수업들어와서 연일 FTA를 찬성하는 수업을 한다면
학생의 입장이 된 교사 자신은 그 수업을 듣고 싶을까?


둘째로, 교사 자신이 옳다고 내린 판단이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마르크스의 사상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무렵
소위 "식자층(대학에 다닌다, 책좀읽었다 하는 사람들)"에게
마르크스의 사상은 진리요, 신앙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역사가 말해주듯
공산주의는 사라지고 말았다.
마르크스 사상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인식하게하는 역할은 했으나
역사속에서 실현되지는 못한 이상향에 불과했던 것이다.


셋째로, 민주주의 사회는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교사는 교사나름대로, 학생은 학생나름대로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한다.
이러한 가치관들은 끊임없는 토론을 통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특정한 정책방향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학생 스스로의 가치관을 가지게하고
학생들도 사회적합의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올바른 사회적 합의 도출 방법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하거나 강요하여
획일적 가치관을 가지게 하는 방법으로 사회적 합의를 왜곡하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 역행하는 것이다.


교사는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사실관계를 가르쳐주거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 진실한 사실관계를 알아오게 하고
그러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각 입장에 따른 장단점, 해외의 사례, 과거의 선례등에 대해 토론하게하고
스스로 결론 내리게 해야지,

특정입장에서 내린 교사 스스로의 판단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강요하는 것은 야만적인 수업이다.